아동심리학

아이가 감정을 억누를 때 나타나는 문제와 해결책

velyjju 2025. 3. 7. 15:29

아이의 감정 조절 & 정서 발달 - 10. 아이가 감정을 억누를 때 나타나는 문제와 해결책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지만, 이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아이들은 슬픔, 분노, 불안 등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누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습관이 생기면 정서적으로 위축되거나, 쌓인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들이 감정을 억누를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대화 예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아이가 감정을 억누를 때 나타나는 문제와 해결책

1. 아이가 감정을 억누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부모의 반응이 두려워서 감정을 숨김

(상황) 아이가 실수로 컵을 엎질렀다.
❌ 부모의 부정적인 반응:
엄마: "또 쏟았어? 조심 좀 하라고 했잖아!"
아이: (아무 말 없이 얼어붙음)

이렇게 되면 아이는 실수할 때 불안해하고, 감정을 억누르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올바른 반응:
엄마: "컵이 넘어졌구나! 괜찮아, 다음엔 어떻게 하면 안 넘칠까?"
아이: "좀 더 조심해야겠어…"
엄마: "그렇지!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다음에는 천천히 하면 될 거야!"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2)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 배운 경우
(상황)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 부모의 부정적인 반응:
엄마: "친구랑 싸웠다고? 그래도 남자(여자)라면 꾹 참아야지!"
아이: (속상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음)

이런 말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나중에 감정이 폭발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올바른 반응:
엄마: "친구랑 다투었다고 했지? 네 기분은 어땠어?"
아이: "그냥… 괜찮아."
엄마: "정말 괜찮아? 혹시 속상하거나 화가 나진 않았어?"
아이: "조금 속상했어. 근데 말하면 혼날까 봐…"
엄마: "속상한 감정을 말하는 건 혼날 일이 아니야. 엄마는 네가 솔직하게 이야기해 줘서 너무 좋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괜찮다는 걸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
(상황) 아이가 계속 장난을 심하게 치면서 짜증을 내고 있다.

❌ 부모의 부정적인 반응:
엄마: "왜 자꾸 장난을 심하게 치고 짜증을 내는 거야? 조용히 좀 해!"
아이: (아무 말 없이 삐침)

사실 아이는 화가 났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장난을 심하게 치거나 짜증을 낸 것일 수 있습니다.

💡 올바른 반응:
엄마: "지금 장난을 많이 치는 걸 보니까 뭔가 속상한 일이 있었던 것 같아. 무슨 일이야?"
아이: "아까 동생이 내 장난감을 망가뜨렸어…"
엄마: "그랬구나. 동생이 망가뜨려서 속상했구나. 엄마한테 바로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 "맞아. 그런데 말하면 혼날 것 같았어."
엄마: "엄마는 네가 속상한 기분을 이야기해 주면 혼내지 않아. 다음에는 바로 말해 줄 수 있겠어?"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감정을 억누를 때 나타나는 문제


아이가 감정을 억누르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스트레스 증가 및 정서적 불안
작은 일에도 쉽게 긴장하거나 걱정함
예민해지고, 쉽게 짜증을 냄
이유 없이 불안해하거나,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함

(2) 감정 폭발 (억눌린 감정이 갑자기 터짐)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갑자기 크게 화를 냄
친구를 밀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함
부모에게 감정을 쌓아 두었다가 갑자기 심한 반항을 보임

(3)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남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함
식욕이 줄거나, 반대로 폭식하는 모습을 보임
이유 없이 피곤해하고, 쉽게 지침

(4)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음
친구와의 갈등을 피하려고만 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함
친구가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을 해도 반응하지 않거나, 나중에 혼자 속상해함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고, 남에게 맞추려고만 함

3. 감정을 억누르는 아이를 위한 해결책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감정 표현 방법을 알려주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긍정적인 경험이 되도록 하기

💡 부모가 할 수 있는 말
"지금 네 기분이 어때?"
"속상한 일이 있으면 말해도 괜찮아."
"화가 날 때도, 슬플 때도 솔직하게 말해도 돼."
"엄마(아빠)도 가끔 슬퍼질 때가 있어. 그럴 때는 이렇게 표현하면 도움이 돼."

4. 마무리: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감정을 억누르는 이유를 이해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함께해 주세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점점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아이의 정서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