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급격히 변하는 아이, 정상일까?
아이의 감정 조절 & 정서 발달 - 9. 기분이 급격히 변하는 아이, 정상일까?
아이들은 어른처럼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기분이 급격히 변할 수 있습니다.
✔ 정상적인 감정 기복의 예시
놀이 중 장난감이 망가졌다고 갑자기 울음 터뜨리기
친구와 신나게 놀다가 장난감 때문에 다투고 화내기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다가 몇 분 후 “싫어!”라고 외치기
아이스크림을 못 사준다고 하자 심하게 짜증 내기
기분 좋게 이야기하다가 사소한 일로 울어버리기
유치원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집에 오자마자 피곤해서 보채기
엄마, 아빠가 장난을 쳤을 때 처음엔 웃다가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 화내기
이런 모습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아직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부모가 걱정해야 할 경우
만약 아이가 극단적으로 감정이 변하거나, 하루 종일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주의해야 할 감정 기복의 예시
사소한 일에도 하루 종일 우울해하며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음
작은 자극에도 극도로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함
갑자기 과도하게 흥분해서 위험한 행동을 함
감정 변화가 너무 심해서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움
집에서는 감정 표현이 심한데, 밖에서는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극단적인 모습 보이기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지나치게 의기소침해지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
이런 경우는 감정 조절 능력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아이의 기분이 급격하게 변하는 이유는?
기분 변화가 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왜 갑자기 감정이 바뀌는지를 이해하면, 부모도 더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1) 감정 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중
아이들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성인들은 속상해도 참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을 알고 있지만, 아이들은 아직 이를 연습하는 단계입니다.
💡 부모가 할 수 있는 말
"지금 네 기분이 갑자기 변했구나. 뭐가 속상했어?"
"화가 날 때는 천천히 숨을 쉬어 볼까?"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색깔로 표현하면 어떤 색일까?"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하면 기분이 나아질까?"
"엄마도 가끔 기분이 변할 때가 있어. 그럴 땐 천천히 숨을 쉬면서 진정하려고 해."
"기분이 변하는 건 괜찮아. 하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함께 생각해볼까?"
2) 외부 환경의 영향 (피곤함, 배고픔, 스트레스 등)
아이들은 배고프거나 피곤하면 감정 조절이 더 어려워집니다. 또한 친구와 다툼이 있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감정이 쉽게 변할 수 있습니다.
💡 부모가 점검할 사항
아이가 배고프거나 피곤하지 않은지 확인하기
새로운 환경(유치원, 학교, 친구 관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관찰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활동을 방해받았을 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은지 체크하기
낮잠 시간이 부족한 경우 감정 변화가 더 심해지지는 않는지 살펴보기
아이가 평소보다 과하게 에너지가 넘치거나 지나치게 차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지 체크하기
특정 활동(예: 새로운 사람 만나기, 새로운 음식 먹기) 이후 감정 기복이 더 심해지는지 확인하기
3)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
일부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할 수 있습니다.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작은 변화에도 크게 반응할 수 있으며, 활동적인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감정이 쉽게 고조되거나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 부모가 할 수 있는 말
"네 기질이 조금 예민해서 감정이 금방 변하는 것 같아. 괜찮아, 천천히 감정을 정리해 보자."
"네가 기분이 나빠질 때는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
"우리는 다 다르게 감정을 표현해. 네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방법을 찾아보자."
"친구랑 싸웠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어?"
"오늘은 기분이 어땠어? 특별히 감정이 크게 변한 순간이 있었어?"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질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돌이켜볼까?"
2. 기분 변화가 심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대처법
1)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지금 기분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면 뭐라고 말하고 싶어?"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
"감정을 색깔이나 동물로 표현하면 어떤 색깔이나 동물이 떠오를까?"
2) 감정 조절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화가 날 때는 10까지 천천히 세어보자."
"기분이 나쁠 때는 물을 한 잔 마시고 숨을 깊게 쉬어 볼까?"
"감정을 꺼내놓고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네 생각은 어때?"
3) 감정 조절을 위한 놀이를 해보세요
-감정 그림 카드 만들기
-역할극 놀이: 친구와 다퉜을 때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연습하기
-하루 동안 기분 변화를 기록해 보기
3. 마무리: 아이의 감정 변화는 성장 과정의 일부입니다
아이들은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기분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아기와 아동기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쉽게 웃고, 금방 짜증을 내거나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감정 변화가 너무 극단적으로 보이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할 기회를 충분히 가진다면, 점차 더 안정적인 감정 조절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기분이 급격히 변하는 것은 부모가 걱정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 준다면, 아이는 점차 감정 기복이 줄어들고, 더 성숙한 감정 조절 능력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의 감정 변화에 당황하기보다는, "지금 우리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부모의 이해와 배려가 아이의 정서적 성장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