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학

감정적으로 훈육했을 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velyjju 2025. 3. 19. 13:05

훈육과 양육 태도 - 8. 감정적으로 훈육했을 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번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떼를 쓸 때 부모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거나 속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훈육하게 되면, 아이에게 강한 어조로 말하거나, 비난하거나, 심지어 체벌을 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훈육은 단기적으로는 부모의 말을 듣게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두려워하면서 순간적으로 행동을 멈출 수 있지만, 감정적인 훈육이 반복될 경우 정서적 불안, 낮은 자존감, 반항적인 태도, 그리고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훈육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더 건강한 훈육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적으로 훈육했을 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1. 정서적 불안과 두려움 형성


부모가 감정적으로 화를 내며 훈육을 하면, 아이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감정적인 훈육을 받는다면, 아이는 부모의 감정 변화에 과도하게 민감해지고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큰 소리로 화를 내거나 “너 때문에 힘들어”와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이 부모를 힘들게 하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항상 신경 쓰며, 눈치를 보면서 행동하게 됩니다.
또한, 부모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긴장 상태에서 생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해치고, 불안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때 가장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며 훈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낮은 자존감과 자기 부정적인 사고 형성


감정적인 훈육을 받을 때 아이는 단순히 행동을 지적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가 문제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넌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혹은 “너는 왜 항상 문제야?”와 같은 말은 아이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아이는 자신이 부족하고 가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고, 실수를 하면 쉽게 좌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인정에 의존하게 되어,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신경 쓰거나, 반대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행동과 존재를 분리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는 좋은 아이야, 하지만 이 행동은 옳지 않아.”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3. 반항적 태도와 공격적인 행동


감정적인 훈육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체벌을 하면, 아이는 두 가지 반응 중 하나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위축되어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노와 반항심을 키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감정적인 훈육을 받으면서 억울함을 느끼거나,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부모의 말을 듣기보다 반항하려는 경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화가 날 때 소리를 지르거나 손찌검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 아이도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아이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부모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감정적인 훈육 대신, 아이와 차분하게 대화하며 규칙을 설명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4. 감정 조절 능력 부족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감정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따라서 부모가 화가 났을 때 감정을 폭발시키고, 소리를 지르거나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비슷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감정적으로 “지금 당장 그만해!”라고 소리 지르면, 아이는 화가 났을 때 큰 소리로 반응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차분하게 “지금은 이 행동이 옳지 않아. 네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야기해 줄래?”라고 말하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에도 차분하게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아이에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직접 가르쳐 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깊게 숨을 쉬거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부모와의 신뢰 관계 약화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훈육이 지속되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기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장난을 쳐도 부모가 웃으며 넘어가지만, 어떤 날은 똑같은 행동에 대해 크게 혼을 내면, 아이는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신뢰가 깨지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부모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워지고, 오히려 문제를 숨기려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일관된 방식으로 훈육하며 아이와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적인 훈육을 피하는 방법


1. 감정을 조절한 후 훈육하기
화가 난 상태에서는 바로 훈육하지 않고, 잠시 감정을 가라앉힌 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기
아이가 화를 내거나 떼를 쓸 때,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지금 속상하구나. 엄마(아빠)가 도와줄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긍정적인 표현 사용하기
“그렇게 하면 안 돼”보다는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4. 일관된 규칙 설정하기
부모가 감정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한 규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마무리


감정적인 훈육은 단기적으로는 부모의 말을 듣게 만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정서 발달, 자존감, 행동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며 훈육하는 태도를 유지하면, 아이는 건강한 정서와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훈육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차분하게 대화하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더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