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지 못할 때, 부모가 해야 할 일

 

 

외향형 아이와 내향형 아이의 차이 이해하기

모든 아이가 친구를 쉽게 사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낯선 환경에서도 금방 친구를 만들지만, 어떤 아이는 조용히 혼자 있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낍니다.
이럴 때 부모님은 “왜 우리 아이는 친구를 잘 못 사귀는 걸까?”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걱정하기 전, 아이의 성향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향적인 아이 vs 내향적인 아이

외향적인 아이는 에너지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습니다.
활발하고 말이 많으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반면, 내향적인 아이는 조용하고 신중하며, 혼자 노는 것을 선호합니다.
친구를 사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두 성향 모두 건강한 사회성의 한 형태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부모가 아이의 타고난 성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친구를 잘 못 사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내향적인 성격 외에도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위축되는 기질
또래 아이와의 갈등 경험
언어 표현력 부족
자신감 결여
사회적 기술의 미숙함

이런 원인을 잘 파악하면,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향형 vs 내향형 아이, 사회성 지도법이 다르다

외향적인 아이를 위한 부모의 접근

외향적인 아이는 주도적이고 활달하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갈등이 잦거나, 자기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에겐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
타인의 입장을 들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친구랑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어. 서로 이야기해보자.”
이런 식의 표현을 통해 공감과 양보를 배울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내향적인 아이를 위한 부모의 접근

내향적인 아이는 새로운 상황을 불편해하고,
혼자 있거나 익숙한 관계 안에서 안정을 느낍니다.
이 아이에게는 갑작스러운 단체 활동보다
1:1 놀이, 짧은 시간의 또래 모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처럼 조용한 친구도 아주 소중해.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
이런 말은 아이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사회성은 훈련이 아닌 경험

사회성은 훈련시킨다고 빨리 늘지 않습니다.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가 경험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능력입니다.
아이가 친구와 다툴 수도 있고, 어울리지 못하는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사회성을 키우는 자양분이 됩니다.
부모는 그 과정에서 아이가 좌절하지 않도록 감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실생활에서 쓰기 좋은 부모의 대화 예시

혼자 노는 아이에게
“오늘 블록 놀이 혼자 했구나. 어떤 걸 만들었는지 궁금한데 이야기해줄래?”
친구에게 마음 상한 아이에게
“속상했겠다. 네 기분을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그 상황에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었어?”
자신감을 잃은 아이에게
“친구 사귀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야. 네가 해보려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점

1. 성향을 바꾸려 하지 말고 이해하고 존중하세요.
2. 사회성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3. 아이의 기준에서 사회적 관계를 바라봐 주세요.
4. 친구 수보다 관계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5. 기다려 주는 태도는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시작입니다.

결론: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세요

사회성은 ‘잘 사귀는가?’가 아니라
‘자기다운 방식으로 사람과 연결되는가?’의 문제입니다.
외향적인 아이든, 내향적인 아이든
부모의 따뜻한 이해와 기다림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돕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 됩니다.
아이가 느린 걸음으로 친구 관계를 형성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 속도에 맞춰 천천히 함께 걸어가 주세요.
그 여정 끝에 아이는
자기다운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