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학

[감정코칭]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 때, 부모가 해야 할 올바른 지도법

velyjju 2025. 3. 27. 10:05

 

[감정코칭]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 때, 부모가 해야 할 올바른 지도법

 

말 한마디에 담긴 감정과 배려를 가르치는 첫걸음


아이들은 아직 타인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 혹은 농담처럼 한 말이 친구에게는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죠.

“너랑 안 놀아!”
“넌 못생겼어.”
“그건 내 거야. 너는 안 돼.”

이런 말을 듣고 상처받은 친구가 울거나 화를 낼 때, 부모는 당황하고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나쁜 아이가 되는 건 아닐까?”
하지만 걱정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어주는가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 때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지도법을 따뜻하고 효과적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이는 왜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까?

 

1. 감정 표현 방식이 서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합니다.
짜증, 실망, 질투, 서운함 등의 감정이 쌓였을 때, 이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고 무심코 상처 주는 말로 표출할 수 있습니다.
예: “같이 놀고 싶었는데 친구가 다른 애랑 놀아서 화가 났어요.”

2.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이 부족합니다.


아이는 아직 발달적으로 '공감 능력'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감정으로 전달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악의 없이 상처 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3. 상호작용 기술이 미숙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친구와 어울리는 방법, 친해지는 말투, 갈등 해결 대화를 아직 충분히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거나, 거친 표현을 통해 관계를 조정하려고 시도합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올바른 지도법

 

1. 즉각 혼내기보다, 먼저 감정을 물어보세요.


아이가 상처 주는 말을 했다고 해서 바로 혼내면, 아이는 감정을 숨기게 되고 방어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 말은 친구가 좀 속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너는 무슨 마음이었어?”
아이의 말 속에 감정의 단서가 숨어 있습니다. 그 감정을 먼저 이해해 주세요.

2. 친구의 마음을 함께 상상해보게 하세요.


“만약 네가 그런 말을 들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이 질문은 아이의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공감은 훈육보다 오래 기억에 남고, 스스로 행동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3. 올바른 표현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넌 못생겼어” 대신
“나는 그 그림보다 이게 더 좋아 보여”
“너랑 안 놀아” 대신
“지금은 혼자 놀고 싶어. 나중에 같이 놀자”

이렇게 감정을 상처 없이 전달하는 방법을 역할 놀이나 짧은 대화 연습으로 함께 해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4.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화났구나.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우리가 말로 기분을 말하면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
아이에게 감정 표현은 숨기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며 말로 풀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실제 상황 예시로 이해해보기


상황 1: 친구에게 “넌 못생겼어”라고 말했을 때

부모: “그 말을 들은 친구는 기분이 어땠을까?”
아이: “속상했을 것 같아.”
부모: “그 말 대신 네 생각을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아이: “그림이 조금 이상하다고 말할 걸 그랬나?”

상황 2: 친구에게 “너랑 안 놀아!”라고 했을 때

부모: “왜 그런 말을 하게 됐는지 이야기해 줄래?”
아이: “그 친구가 내 장난감을 안 빌려줬어.”
부모: “아쉬웠겠구나. 그럴 땐 ‘나는 같이 놀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건 어때?”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고 적절한 언어로 전환하는 법을 연습하게 됩니다.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다섯 가지


1. 아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표현이 서툰 것입니다.
2. 혼내기보다 이해와 공감으로 시작하세요.
3. 공감 능력은 가르칠 수 있는 기술입니다.
4. 역할 놀이, 감정 그림책 등으로 표현력을 키워주세요.
5. 아이가 변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다려 주세요.

마무리: 말은 감정을 전달하는 다리입니다


아이의 말에는 그날의 기분, 관계의 맥락, 표현 방법의 미숙함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그 말이 때로는 날카롭고 친구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그 안을 잘 들여다보면 아이의 솔직한 감정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그 감정을 알아채고, 더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입니다.
“이런 말은 상대가 속상할 수도 있어. 그런데 네가 그걸 알아차리고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넌 분명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이런 말을 전해 주세요.
그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속에 '배려'라는 씨앗을 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