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또래, 다른 반응… 왜 어떤 아이는 끝까지 우기고, 어떤 아이는 금세 포기할까?
아이들은 무언가를 원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어떤 아이는 바닥에 드러눕고 소리를 지르며 끝까지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 하고,
어떤 아이는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금세 “안 해”, “못 하겠어”라며 물러서곤 하죠.
이 두 아이의 행동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그 뿌리에는 비슷한 정서적 원인이 자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떼쓰기’와 ‘쉽게 포기하는 태도’가 생기는 심리적 배경과,
각각의 아이에게 맞는 훈육법과 부모의 반응을 비교해 살펴봅니다.
내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지,
그 속마음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며
더 현명하고 따뜻하게 훈육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떼쓰는 아이의 심리적 배경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
떼쓰는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바로 충족되지 않을 때
강한 감정으로 반응하며 상황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행동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함
- 부모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아, “버티면 된다”는 경험이 축적됨
-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불안
- 자기 표현력이 서툴러 몸으로 표현하는 경향
특히 3~6세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과 욕구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싫어!”, “지금 당장!”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게 됩니다.
2. 쉽게 포기하는 아이의 심리적 배경
“조금만 어려우면 못 하겠어…”
쉽게 포기하는 아이는 도전하기보다 물러서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 또한 부모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걱정이 되는 모습이지요.
포기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실패에 대한 두려움
- 과거 꾸중이나 질책을 받았던 경험
- 자존감이 낮고, 비교 경험이 많음
- 완벽하게 하지 못할 바엔 안 하려는 성향
이런 아이는 도전보다 회피를 택하며,
“엄마가 해줘.”, “그냥 몰라.”와 같은 말로 상황을 피하려 합니다.
3. 부모가 흔히 보이는 반응과 그 영향
행동 유형 | 부모의 흔한 반응 |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
떼쓰기 | “울지 마!”, “그럼 하나만 더…” | 감정 조절 미숙, 규칙 무시, 버티면 된다는 학습 |
포기 | “왜 이렇게 의지가 없어?”, “좀 더 해보지 그래?” | 실패 회피, 자신감 저하, 도전 회피 습관화 |
이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조급하게 몰아세우는 훈육은
오히려 아이의 행동을 더 고착화시킬 수 있습니다.
4. 훈육의 핵심: 감정 공감 + 선택의 결과
떼쓰는 아이도, 쉽게 포기하는 아이도 결국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는지를 배우는 중입니다.
훈육의 핵심은 단호함과 따뜻함을 균형 있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떼쓰는 아이에게는?
- 감정은 공감하되, 행동의 기준은 분명히 제시하기
“지금 화난 거 알아. 하지만 소리 지른다고 아이스크림은 더 먹을 수 없어.” - 일관된 결과를 반복해 보여주기
“약속 안 지켰으니 오늘은 영상 없이 책 읽는 시간이야.” -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지금 속상해서 그런 거야? 그럴 땐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쉽게 포기하는 아이에게는?
-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도와주기
“이 퍼즐의 한 조각만 맞춰볼까?” - “잘했어!”보다 과정 중심의 칭찬하기
“끝까지 해봤구나, 참 대단하다.” - 부모의 기대를 낮추고 기다려주는 연습하기
5. 실제 상황별 대응 예시
상황 1. 장난감을 치우라고 하자 떼를 씀
아이: “싫어! 그냥 다른 거 할 거야!”
부모: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정리하지 않으면 새로운 놀이는 할 수 없어.
(아이 행동 관찰) 정리할 준비가 되면 말해줘.”
→ ‘감정 공감 + 선택 결과 적용’의 좋은 예
상황 2. 퍼즐이 어렵다고 중간에 포기
아이: “몰라, 안 해! 나 못 해!”
부모: “처음에 어려울 수 있어. 여기까지 해본 것만으로도 잘했어.
우리 이거 하나만 더 맞춰보고 멈추자.”
→ 기대치를 낮추고,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
마무리: 아이마다 표현 방식이 다를 뿐, 모두 배워가는 중입니다
떼를 쓰는 아이는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아직 배우는 중이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는 도전보다 회피가 더 익숙할 뿐입니다.
이 둘은 모두 훈육과 사랑이 동시에 필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은 조절해주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되,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
부모가 그 다리 역할을 해준다면
아이의 표현 방식은 점차 건강하고 유연하게 변해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오늘의 반응은 아직 ‘완성된 성격’이 아닙니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배우면 아이는 반드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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