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학

[자존감]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회복력 키우는 방법

velyjju 2025. 5. 12. 03:12

목차

[자존감]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회복력 키우는 방법
[자존감]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회복력 키우는 방법

아이들이 친구에게 상처받는 순간들

친구와의 갈등은 성장 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쉽게 잊고 넘어가는 반면, 어떤 아이는 작고 사소한 한 마디에도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 “너랑 안 놀 거야!”라는 말
  • 단체 놀이에서 제외되는 경험
  • 내 비밀을 친구가 다른 사람에게 말했을 때
  • 친구가 다른 친구와만 놀고 나를 무시할 때

이러한 경험은 아이에게 있어 “나는 소중하지 않아”, “나는 친구들에게 버려졌어”라는 감정을 남기며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는 외부로 드러내지 못한 채 내면에서 상처를 되새김질하며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깊어지는 아이들의 심리

상처에 민감한 아이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남
  • 타인의 말과 표정에 과하게 반응함
  • 부정적인 경험을 오래 되새기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함
  • 자신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자책하는 경향
  •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짐
  • 또래 관계 속에서 위축되거나 회피적인 행동을 보임

이러한 아이일수록 감정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감정의 진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관계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가 흔히 하는 위로의 실수

  • “그 친구가 이상한 거야. 신경 쓰지 마.”
  •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넘어가.”
  • “넌 너무 예민해. 그 정도는 다 겪는 일이야.”
  • “내가 어릴 땐 더했어.”

이러한 말은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방식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부모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오히려 “내 감정을 몰라준다”, “내가 틀렸나 보다”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정서적 회복력(resilience)이란?

정서적 회복력은 ‘감정적 어려움이나 실패를 겪고 다시 일어서는 능력’입니다. 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양육 과정 속에서 기를 수 있는 심리적 힘입니다.

아이의 회복력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통해 형성됩니다:

  •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과의 안정적 관계
  •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환경
  • 문제 상황을 함께 바라보고 해결을 시도하는 경험
  •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할 수 있는 능력
  •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힘

회복력이 강한 아이는 같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더 빠르게 감정을 해소하고, 이전보다 더 성숙한 시선으로 관계를 이해하게 됩니다.

회복력을 키우는 5가지 부모 코칭 전략

  1.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게 돕기
    • “친구가 그런 말을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
    • 감정 어휘를 늘려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2. 공감하고 요약해주기
    • “속상했겠다. 그런 말 들으면 마음이 아프지.”
    • 아이가 한 말을 다시 말해주며 감정을 받아주는 기술입니다.
  3. 상황과 감정 분리하기
    • “친구가 그랬다고 해서 네가 나쁜 아이인 건 아니야.”
    • 행동과 존재를 분리해주는 대화가 아이의 자기개념 형성에 중요합니다.
  4. 과거의 회복 경험 연결하기
    • “그때도 네가 울었지만, 나중에 친구랑 다시 화해했잖아.”
    • 아이의 긍정적인 기억을 꺼내어 자존감을 회복시켜주세요.
  5. 작은 용기를 칭찬하기
    • “오늘 너 친구에게 인사한 거 정말 용기 있었어. 그게 회복의 시작이야.”
    • 행동보다 태도를 칭찬하는 말이 회복 동기를 자극합니다.

실제 대화 예시: 감정 듣기부터 문제 해결까지

아이: 엄마, 민서가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다른 친구랑만 놀았어. 나만 빼고

엄마: 그래서 너 혼자 놀았구나. 민서가 그렇게 하니까 속상했겠다.

아이: 응. 나만 싫어하는 것 같았어.

엄마: 그 말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구나. 그런데 엄마가 보기엔 너를 싫어해서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어. 오늘 그 친구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이: 몰라. 근데 너무 서운했어.

엄마: 서운한 마음은 당연해. 그런데 혹시 다음엔 같이 놀고 싶었어 라고 말해볼 수 있을까? 엄마가 연습 도와줄게.

 

이런 식으로 감정 → 공감 → 재해석 → 대안 연습으로 연결되는 대화 흐름이 회복력을 키우는 핵심입니다.

아이의 감정 표현을 돕는 질문 카드

  • “지금 마음에 가장 가까운 색깔은 뭐야?”
  • “마음이 무거워졌을 때 몸은 어떤 느낌이 들어?”
  • “그 상황을 동물로 표현하면 어떤 동물이야?”
  • “네 마음을 들어준다면 어떤 말이 제일 좋을까?”

이런 질문은 감정을 언어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게 좋은 감정 도구가 됩니다. 부모가 일상 속에서 이 질문들을 카드 형태로 사용하면, 아이는 보다 편하게 감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회복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 만들기

  • 아이의 실수나 실패를 비난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어”라고 격려해 주세요.
  • 갈등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아이가 감정을 느끼고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 부모 자신도 힘들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는 부모도 회복한다는 걸 보며 배웁니다.
  • ‘문제 해결’보다 ‘감정 연결’을 먼저 하세요. 아이는 감정이 존중받을 때 해결에 나설 준비가 됩니다.

상처받은 경험을 긍정적인 성장 경험으로 전환하는 법

  • 감정 일기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기록하게 하세요.
  • “이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지?”와 같은 자기 성찰 질문을 던져 주세요.
  • 아이의 회복 경험을 가족이 함께 축하해 주세요. “너무 자랑스러워!”라는 말은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이가 상처를 받는 것을 막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처를 받은 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 힘은 부모의 따뜻한 공감과 반복적인 연결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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