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아이들의 또래 관계 왜곡, 왜 생길까?
- 대표적인 인지 왜곡 5가지와 부모의 대응법
- 인지 왜곡 해석 훈련: 단계별 실천 가이드
- ‘또래 오해 줄이는 감정 코칭 카드’ 만들기
- 가정에서 활용하는 3가지 놀이법
-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부모의 질문
- 또래관계에서 사고 유연성을 길러주는 환경 조성 팁
- 지속 가능한 사회성 훈련을 위한 실천 루틴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아이들의 또래 관계 왜곡, 왜 생길까?
“내가 인사했는데 무시했어.”
“쟤는 나랑 안 놀 거야. 예전에도 그랬어.”
“걔는 나 미워해. 그냥 느낌이 그래.”
이러한 말은 단순히 감정 표현이 아닌, 인지 왜곡의 한 형태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타인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또래 관계는 끊임없는 상호작용 속에서 감정의 미묘한 교환이 일어나는 영역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이 교환을 성숙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호한 상황에서는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상대를 오해하기 쉽습니다.
이때 충분한 해석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점차 일반화되고 ‘나는 늘 무시당해’, ‘친구는 다 나를 싫어해’와 같은 고착된 사고 패턴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지 왜곡은 방치할 경우 아이의 사회성 발달, 또래 관계 회복, 자존감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지 왜곡 5가지와 부모의 대응법
유형 | 설명 | 예시 | 부모 반응 예시 |
이분법적 사고 | 모든 것을 흑백으로 나눔 | “걔는 나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야” | “좋아하면서도 화날 수 있어. 사람 마음은 복잡하잖아.” |
개인화 |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림 | “내가 뭔가 잘못해서 그런가 봐” | “그 친구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었겠네? 네가 그런 건 아닐 수도 있어.” |
과잉 일반화 | 한 번의 경험을 전체로 확대 | “그때 안 놀았으니 이제도 안 놀 거야” | “이번이 그렇다고 늘 그렇진 않잖아. 전에 같이 놀았던 날도 있었지?” |
감정의 사실화 | 느낌을 곧 진실로 착각함 | “싫어하는 것 같아. 그냥 느낌이 그래” | “그렇게 느낄 수 있어. 그런데 느낌은 사실과 다를 때도 있어.” |
독심술 | 상대 마음을 단정 지음 | “걘 내가 싫은 게 분명해” | “우리가 걔 마음속을 100% 알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어.” |
부모의 응답은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지나치게 위로하려 하기보다는, 사실과 감정을 나누는 연습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사고의 틀을 유연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점차 감정이 아닌 ‘해석의 다양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인지 왜곡 해석 훈련: 단계별 실천 가이드
1단계: 감정 공감
“그렇게 말 안 들으면 속상하지. 무시당한 느낌 들었겠다.”
2단계: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묻기
“그런 생각이 든 건 어떤 일이 있어서였을까?”
3단계: 생각과 사실 분리하기
“네가 느낀 건 느낌이고, 실제로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했는지는 사실이야. 그 둘을 구분해볼까?”
4단계: 또 다른 가능성 열어주기
“혹시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을까? 오늘 그 친구 기분이 어땠을까?”
5단계: 현실 검증 연습
“그 느낌이 사실인지 확인하려면 어떤 질문을 해보면 좋을까?”
6단계: 자기 방어적 사고 연습
“그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괜찮아. 너는 충분히 소중하고,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어.”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감정이 들었을 때 곧장 판단하지 않고 ‘생각을 잠깐 멈추고 되짚어보는 습관’을 익히게 됩니다.
이런 훈련은 학교생활뿐 아니라 가족, 이웃, 나아가 사회 전반에서 중요한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줍니다.
‘또래 오해 줄이는 감정 코칭 카드’ 만들기
이 카드는 인지 왜곡을 줄이고, 사회적 상황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카드 구성
- 앞면: 오해 상황 예시 (예: 친구가 인사 안 했을 때)
- 뒷면: ① 사실 vs 생각 구분 / ② 다양한 해석 예시 / ③ 아이가 할 수 있는 반응
카드 예시
앞면: 친구가 나를 무시한 것 같아
뒷면:
- 사실: 친구가 나를 안 봤다
- 내 생각: 날 무시했다
- 다른 해석: 친구가 바빴을 수도, 못 들었을 수도
- 내가 할 수 있는 말: “혹시 아까 나 못 봤어?”
이 카드는 아이가 직접 그리거나 색칠하면서 감정 표현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 표현은 감정을 구체화하고, 해석의 다양성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가정에서 활용하는 3가지 놀이법
1. “무슨 생각일까?” 그림카드 놀이
- 표정이 다양한 캐릭터 카드를 활용하여 감정과 생각을 추측해보기
- “이 친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다양한 가능성 말해보기
2. ‘감정 탐정 시나리오’ 쓰기
- 하나의 상황을 가지고 ‘A: 긍정 해석 / B: 중립 해석 / C: 부정 해석’ 3가지 이야기 쓰기
- 아이가 직접 선택하고, 어떤 해석이 마음에 드는지도 이야기해보기
3. ‘오해 탐험 카드’ 맞추기 게임
- 상황 카드를 보고 어떤 인지 왜곡인지 맞춰보기 (예: 독심술, 과잉 일반화 등)
- 올바른 해석으로 전환하는 문장 카드와 짝짓기하기
이러한 활동은 단순 놀이가 아닌, 사회적 인지 능력을 키워주는 핵심 훈련입니다.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부모의 질문
-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올랐어?”
- “혹시 그 생각이 네 감정에 영향을 준 걸까?”
- “이게 진짜 사실인지, 내가 만든 해석인지 나눠볼까?”
- “이 상황을 다르게 본다면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 “넌 지금 그 상황을 어떻게 다시 말해보고 싶어?”
질문은 아이에게 생각의 유예를 제공하고, 사고를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줍니다.
감정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생각을 유연하게 훈련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죠.
또래관계에서 사고 유연성을 길러주는 환경 조성 팁
- 매일 5분, 오늘 있었던 친구 관계 에피소드를 함께 이야기하기
- “혹시 다른 생각은 없었을까?”라는 일상적 질문 던지기
- 가족끼리도 서로의 말에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이야기해보기
아이에게 감정 표현의 언어가 많을수록, 해석의 언어도 다양해집니다.
이는 ‘나 중심의 왜곡된 해석’에서 벗어나 ‘상대와의 상호 이해’를 배우는 첫걸음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성 훈련을 위한 실천 루틴
- 주 1회, 가족과 함께 ‘감정카드 고르기 + 해석 바꾸기 놀이’
- 친구와 다툰 날에는 ‘카드 쓰기 일기’로 상황 복기
-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에 먼저 감정을 확인해준 후 해석 질문 던지기
작은 습관 하나가, 아이의 관계 회복력과 사회적 판단력을 변화시킵니다.
부모의 언어, 놀이, 일상의 루틴이 곧 사회성 훈련의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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