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학

[자존감] 확대해석하는 아이, 부모의 해석 도와주기

velyjju 2025. 5. 14. 09:40

목차

[자존감] 확대해석하는 아이, 부모의 해석 도와주기
[자존감] 확대해석하는 아이, 부모의 해석 도와주기

“친구가 나를 싫어해요”라는 말의 의미

“지율이는 저랑 안 놀고 다른 친구랑만 놀아요. 저를 싫어하는 거예요.”
“제가 말했는데 무시했어요. 저랑 절교한 거예요.”

아이들이 또래 관계에서 겪는 일은 단순한 상황이더라도 그 해석은 매우 감정적으로 왜곡되어 나타나곤 합니다.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한 아이는 일상의 작은 장면도 ‘확대해석’하여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며, 반복될 경우 ‘나는 소중하지 않다’, ‘나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부정적 자기개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확대해석을 하는 아이의 심리적 특징

  • 거절에 민감: 친구의 작은 반응에도 ‘싫어하는 신호’로 해석함
  • 흑백 사고: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의 이분법적 해석
  • 자기 중심 사고: 타인의 반응을 모두 ‘나 때문’이라고 연결함
  • 불확실성 불안: 확실한 설명이 없으면 가장 나쁜 방향으로 추측함
  • 낮은 자존감: 스스로를 가치 있게 느끼지 못할수록 타인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함

이러한 경향은 시간이 갈수록 대인 관계 불안을 증가시키고, 친구 관계에서의 회복 탄력성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더불어, 자신과 타인 모두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강화하게 되어 새로운 친구 관계 형성에도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잘못된 해석을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 또래 관계에서 쉽게 위축되고 소외감을 느낌
  • 부정적 자기 이미지 고착: “나는 늘 거절당해”, “친구가 없을 거야”
  • 상황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거나 유연하게 생각하는 힘이 약해짐
  • 감정 폭발로 이어지거나, 반대로 완전히 회피적이 됨
  • 친구와의 반복적인 오해 및 갈등 유발

확대해석은 단순한 감정 기복이 아니라, ‘인지 왜곡’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아이의 해석을 바꾸는 것은 단순히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폭을 넓히는 연습을 꾸준히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가 해석을 도와야 하는 이유

아이의 해석은 아직 타인의 마음이나 사회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시기적 특성상 주관적이고 감정 중심적입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상황을 다각도로 해석하는 연습 제공
  • ‘나 중심 해석’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언어 모델링
  • 해석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대화 훈련
  • 부정적 사고 반복을 끊는 질문 제공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해석을 넓혀주는 것은 자존감 회복의 핵심적인 도구가 됩니다.
이러한 대화는 ‘감정-사고-행동’이라는 심리적 연쇄 반응의 흐름을 아이 스스로 자각하게 하는 기초가 됩니다.

확대해석을 완화시키는 부모의 일상 코칭 전략

  1. 감정을 인정한 후 질문하기
    • “너무 속상했겠다. 그런데 혹시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을까?”
  2. 상황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기
    • “그 친구가 오늘 기분이 안 좋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3. ‘사실’과 ‘느낌’을 구분하는 말 익히기
    • “지율이가 말 안 했어 = 사실 / 나를 싫어한다 = 느낌”
  4. ‘확실히 아는 것’과 ‘추측하는 것’ 분리하기
    • “우리가 지금 진짜로 알고 있는 건 뭐야?”
  5. 과거 긍정적 관계 사례를 되짚어보기
    • “그 친구랑 지난주에 같이 그림 그렸던 거 기억나? 그땐 어땠지?”
  6. 이러한 전략은 감정의 정당성을 지켜주면서, 해석의 유연성을 키우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해석을 ‘선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태도입니다.

실제 대화 예시: 감정 → 해석 → 시각 바꾸기

아이: “윤재가 나랑 말 안 해요. 나랑 절교했나 봐요.”

엄마: “윤재가 오늘 말 안 해서 속상했구나. 네가 걱정돼서 그런 생각이 들었구나.”
아이: “네. 분명 절교하려고 그랬어요.”
엄마: “그럴 수도 있고, 윤재가 무슨 일이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 아침에 표정이 어땠는지 기억나?”
아이: “좀 울 것 같았어요.”
엄마: “그럼 혹시 윤재가 힘든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다음에 먼저 인사해볼 수도 있을까?”

 

이런 대화는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면서 해석을 조정하는 모델을 제공합니다.
또한, 아이가 상황을 감정 외적으로 해석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더 길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해석 훈련 놀이

  • 감정 탐정 놀이: “이 상황에서 A는 어떤 기분일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 사고 구름 분류하기: 상황-사실-느낌-생각을 나눠서 써보기
  • 이야기 다시 쓰기: 같은 장면을 ‘다른 시선’으로 다시 해석해서 말해보기
  • ‘진짜 vs 추측’ 게임: 카드에 사실과 느낌을 섞어두고 구분해보기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는 인지를 유연하게 확장하는 법을 익히고,
자신이 느낀 감정이 곧 진실은 아니라는 점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감정 표현력’뿐 아니라 ‘사회적 해석력’이라는 더 큰 사회성 역량으로 이어집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자존감]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회복력 키우는 방법

목차아이들이 친구에게 상처받는 순간들상처가 깊어지는 아이들의 심리부모가 흔히 하는 위로의 실수정서적 회복력(resilience)이란?회복력을 키우는 5가지 부모 코칭 전략실제 대화 예시: 감정

velyjj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