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코칭] 아이가 감정을 숨길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 (내성적인 아이 지도법)

아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일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만, 내성적인 아이들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감정을 숨기는 습관이 지속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장기적으로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는 감정 표현이 편안한 일이라는 것을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성적인 아이들이 감정을 숨기는 이유를 분석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방법을 심화하여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아이가 감정을 숨기는 이유

1)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과거에 감정을 표현했을 때 부모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아이는 감정을 숨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속상해"라고 말했을 때 부모가 "그런 걸로 속상해하면 안 돼"라고 반응하면,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2)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어렵거나,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감정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가 나면 어떻게 말해야 하지?"
"속상할 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렵다면 감정을 표현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3) 타인의 반응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 쓰는 경향이 강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친구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이처럼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고려하다 보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4) 감정을 숨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경험이 적으면 감정을 숨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 패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감정을 숨길 때 부모가 하면 안 되는 반응

1) 감정을 억지로 끌어내려 하지 않기

"너 왜 아무 말도 안 해?"
"말해 봐! 엄마가 다 들어줄게!"
이처럼 강요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면 오히려 아이는 더욱 입을 닫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 되면 아이는 점점 더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할 것입니다.

2) 감정을 무시하거나 평가하지 않기

"그 정도 일로 속상해?"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이런 반응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듭니다. 부모가 감정을 인정해 주어야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감정을 대신 해결해 주려 하지 않기

아이가 속상해할 때 "괜찮아, 엄마가 해결해 줄게!"라고 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 다룰 기회를 잃게 됩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경험이므로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3.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 방법

1)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아이들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려면, 감정을 표현해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세요.
✔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부모가 먼저 보여주세요.
✔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그럴 수도 있지. 속상했겠다."라고 공감해 주세요.

2) 감정 단어를 확장해 주기

내성적인 아이들은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감정 단어를 확장하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쉬워집니다.
✔ "지금 슬퍼?" → "속상해? 외로워? 서운해?"
✔ "화났어?" → "짜증 나? 억울해? 답답해?"
이처럼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이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3) 간접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하기

내성적인 아이들은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 이야기 속 등장인물 활용하기
"이 책 속 주인공이 지금 기분이 어때 보이니?"
"이 캐릭터가 화난 이유가 뭘까?"
✔ 감정 그림 카드 사용하기
감정이 표현된 그림을 보여주고, "오늘 네 기분이 이 중에서 어떤 것과 비슷할까?"라고 물어보세요.
✔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기
"오늘 가장 좋았던 일과 속상했던 일을 그림으로 표현해 볼까?"
"오늘 기분을 글이나 그림으로 남겨볼래?"
이렇게 하면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도 감정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4) 부모가 감정을 표현하는 모델이 되기

부모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느낍니다.
✔ "오늘 엄마는 피곤했지만, 네가 웃어 줘서 기분이 좋아졌어."
✔ "아빠는 오늘 기분이 좀 울적했어.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을 풀었어."
이런 식으로 부모가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면, 아이도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5)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기

아이들이 감정을 숨기는 이유 중 하나는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모든 감정은 소중해."
✔ "화날 수도 있고, 속상할 수도 있어. 괜찮아."
✔ "감정을 표현하면 엄마, 아빠가 더 잘 도와줄 수 있어."
이렇게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면, 아이는 점점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4.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핵심 메시지

아이가 감정을 숨기는 것은 부모의 반응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감정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 단어를 확장하고, 간접적인 방법(이야기, 그림, 글쓰기)을 활용하면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끼게 됩니다.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알려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