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학

[감정코칭]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하게 만드는 ‘감정 단어 확장법’

velyjju 2025. 3. 22. 09:35

1. 감정 조절 & 정서 발달 심화 - 3)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게 만드는 감정 단어 확장법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감정 어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감정 단어를 풍부하게 익히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고, 문제 해결 능력과 사회적 관계 형성 능력도 함께 향상됩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 단어 확장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감정코칭]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하게 만드는 ‘감정 단어 확장법’

 

1. 감정 단어 확장이 중요한 이유


(1)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특징
✔ “좋아” 혹은 “싫어” 같은 단순한 단어만 사용
✔ 짜증이나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
✔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행동(소리지르기, 물건 던지기)으로 표출

(2) 감정 단어가 풍부할 때의 변화
✔ “짜증 나” → “기다리는 게 답답해서 짜증 났어”
✔ “속상해” → “친구가 내 말을 안 들어줘서 서운하고 속상했어”
✔ “좋아” → “정말 신나고 행복한 기분이야”

이처럼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으면, 감정을 억누르거나 공격적으로 표출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뇌과학적으로도 감정 단어를 사용하면 편도체(감정 담당)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던 것이 전전두엽(논리적 사고 담당)과 연결되면서 감정 조절이 쉬워집니다.

2. 감정 단어 확장법: 연령별 적용 방법


(1) 3~5세: 감정을 색깔과 표정으로 표현하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글보다 시각적인 자극에 더 반응하기 때문에 색깔과 표정을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 감정 색칠하기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도록 유도 (예: 기쁨=노랑, 화남=빨강, 슬픔=파랑)
“오늘은 무슨 색깔 기분이었어?”라고 물으며 감정 단어를 연결

✔ 감정 얼굴 맞추기
다양한 감정이 담긴 그림을 보고 이름 맞추기 (예: 행복, 슬픔, 실망, 부끄러움 등)
“이 표정은 어떤 기분일까?” 질문하며 감정 단어 노출

✔ 감정 동화책 읽기
감정이 잘 드러나는 그림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이야기하기
예: “이 캐릭터는 왜 화가 났을까?” → “그렇구나, 배고파서 짜증이 났구나.”

💡 부모의 역할: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해주며 감정 단어를 자연스럽게 노출
“지금 속상한 거야? 아니면 서운한 거야?”라고 구체적인 감정 단어 제시

(2) 6~8세: 감정 단어 분류 및 확장하기
이 시기에는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분류하여 표현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 감정 단어 확장 카드
기본 감정(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등)을 중심으로 관련된 감정 단어를 확장

기쁨 → 신남, 행복, 만족, 희열
슬픔 → 서운함, 외로움, 좌절감
화남 → 짜증, 억울함, 분노

✔ 감정 상황 이야기하기
"오늘 속상한 일이 있었어? 왜 속상했어?"
아이가 "몰라"라고 하면 “친구가 내 장난감을 빌려주지 않아서 속상했어?”라고 감정 단어 제시

✔ 감정 저널 쓰기
“오늘 어떤 감정을 느꼈어?”라고 묻고 한 문장으로 작성
“왜 그런 감정을 느꼈어?” → 감정의 원인을 말하는 연습

💡 부모의 역할:
"그냥 기분 좋아" 대신 "어떤 기분인지 더 설명해 줄래?"라고 구체적으로 묻기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면 “와, 기분을 정확하게 표현했네!”라고 칭찬

(3) 9세 이상: 감정 단어를 활용한 문제 해결 훈련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감정 표현 대화법 연습
"내가 느낀 감정은 ____야. 왜냐하면 ____ 때문이야."
예: “나는 섭섭했어. 왜냐하면 친구가 나랑 안 놀고 다른 친구랑 놀았거든.”

✔ 감정 유사어 찾기 게임
"행복"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감정을 떠올려 보기
"슬픔"과 비슷한 감정을 나열하기

✔ 감정 다이어리 + 해결책 찾기
“이 감정을 100점 만점으로 하면 몇 점일까?”
“같은 상황이 또 온다면 어떻게 할까?”

💡 부모의 역할: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먼저 공감하기
"그럴 수도 있지" 대신 "정말 속상했겠구나. 어떻게 하면 기분이 나아질까?"라고 질문

3. 감정 단어 확장의 실전 적용 예시


✔ 사례 1: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5세 민준
처음에는 "몰라, 그냥 싫어"라고 했지만, 감정 단어 카드를 활용하면서 "짜증 나, 속상해" 등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함.

✔ 사례 2: 감정 조절이 어려웠던 7세 지아
감정 색칠하기와 감정 일기 쓰기를 통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짜증 내는 횟수가 줄어듦.

✔ 사례 3: 친구와 자주 싸웠던 9세 윤호
감정을 분석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억울해" 대신 "내가 원하는 걸 말하지 못해서 답답했어"라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됨.

4.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핵심 메시지


✔ 감정 단어를 확장하면 아이는 감정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감정 조절 능력도 향상된다.
✔ 연령에 맞는 감정 단어 확장법(색깔, 이야기, 카드, 저널 등)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면 평가하지 않고 공감하며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사회적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

감정 단어 확장은 아이의 정서 지능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