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학

[훈육] 아이에게 훈육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5가지 행동

velyjju 2025. 3. 27. 14:05

훈육이 아이를 망치지 않게, 꼭 알아야 할 부모의 자세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는 수없이 ‘훈육’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장난감을 던졌을 때,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친구를 밀었을 때…
그 순간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죠.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한 훈육이라도,
잘못된 방식으로 반복된다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오히려 부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를 훈육할 때 절대 피해야 할 5가지 행동과
그로 인한 심리적 영향, 그리고 더 나은 대안을 안내해 드립니다.

 

[훈육] 아이에게 훈육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5가지 행동

1.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다그치는 것

“왜 그렇게 했어!”
“또 그러면 혼날 줄 알아!”

부모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큰 소리로 훈육하면, 아이는 그 상황의 ‘의미’보다 ‘감정’만 기억합니다.
공포감으로 인해 행동을 멈추긴 하지만, 그것은 ‘이해’가 아닌 ‘두려움’ 때문입니다.

부정적 영향

  • 아이는 부모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 감정 조절을 배우지 못하고, 화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 반복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말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인신공격성 말투 사용하기

“넌 왜 이렇게 말 안 들어?”
“정말 한심하다.”
“누가 너 같은 애랑 놀겠어?”

이처럼 아이의 ‘행동’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비난하는 말은
아이의 내면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부정적 영향

  • 아이는 “나는 소중하지 않다”는 신념을 갖게 됩니다.
  •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해지고, 위축됩니다.
  • 부모와의 애착이 약해지고, 반항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3. 비교하며 훈육하기

“다른 애들은 다 잘하는데, 너만 왜 그래?”
“누나는 안 그런데 넌 왜 이 모양이야?”

형제나 또래 친구와의 비교는
아이를 더 노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열등감에 빠지게 만듭니다.

부정적 영향

  •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깁니다.
  • 형제 간 경쟁, 질투, 갈등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부모에 대한 실망감과 거리감이 생깁니다.

4. 훈육의 기준이 일관되지 않은 것

어제는 허용했던 행동이 오늘은 혼나는 상황이라면
아이에게는 혼란만 남게 됩니다.

“기분 따라 다르네?”
“뭘 하면 혼나는지 모르겠어…”

이런 생각은 훈육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부정적 영향

  •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예측하지 못해 불안해합니다.
  • 규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규칙 자체를 무시하게 됩니다.
  • 신뢰가 낮아져 훈육이 지속적으로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5. 감정적으로 단절하거나 무시하는 것

“말도 섞기 싫다.”
“엄마는 지금 너랑 이야기 안 할 거야.”
“그런 말 하니까 실망이야.”

감정을 정리하기 위한 일시적 침묵이 아닌,
‘벌’로서 감정 단절을 사용하는 경우 아이는 큰 정서적 고립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정적 영향

  • 아이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애착 불안을 겪습니다.
  • 감정을 말로 풀기보다 억누르는 습관이 생깁니다.
  • 부모와의 관계를 피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훈육의 목적은 아이를 벌주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치고 안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한 후,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기
    예: “속상했구나.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친구를 밀면 안 돼.”
  •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문제였는지 알려주기
    예: “장난감을 던졌을 때 위험했어. 다음엔 바닥에 놓자.”
  • 일관된 기준과 예측 가능한 반응 보이기
    예: “우리가 약속한 규칙이 있었지? 다시 한번 기억해보자.”
  •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에 대해 자주 언급하기
    예: “방금 말로 표현해줘서 엄마가 정말 기뻤어.”
  •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
    예: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이 방법을 생각해보자.”

실제 사례: 정우 엄마의 훈육 이야기

정우(6세)는 가끔 짜증을 내며 동생의 장난감을 빼앗곤 했습니다.
엄마는 처음엔 “왜 자꾸 그러니!”라고 화를 냈지만, 그럴수록 정우는 더 거칠어졌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마음을 바꿔 정우의 감정을 먼저 물었습니다.
“정우야, 혹시 그 장난감 가지고 싶었니?”
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응... 근데 동생이 안 줬어.”

그 뒤 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럴 땐 ‘나도 갖고 싶어’라고 말해볼 수 있어. 우리가 같이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그날 이후, 정우는 전보다 차분하게 말로 표현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마무리: 훈육은 아이의 마음을 지켜주는 기술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르게 이끄는 훈육은
말투 하나, 표정 하나, 태도 하나에 따라
아이의 내면에 남는 흔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훈육이 사랑 안에서 이루어질 때,
아이는 더 큰 신뢰와 자율성을 배우게 됩니다.

“이 행동은 좋지 않았지만, 너는 여전히 소중해.”
이 메시지를 잊지 마세요.

당장의 반응보다,
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을 훈육의 방향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진짜 ‘훈육의 힘’입니다.